남북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고,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측 선수단 참가 종목과 선수단 규모는 20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남북 올림픽위원회 간 협의를 통해 결정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남북고위급 실무회담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에 합의하면서 이 모습을 11년만에 다시 볼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우리측 선수의 출전 기회를 뺏을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여자아이스하키 종목 단일팀 구성에도 합의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단일팀 구성과 관련해서 여러 우려가 있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이런 부분들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했습니다. 일단 최종 선수선발권은 우리 측 감독이 갖는다는 부분은 분명했습니다."
또 대표단 규모도 커졌고 일정도 빡빡하게 돌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5일 합의한 예술단 140명에, 응원단은 230명, 태권도 시범단은 30여명 규모로 추가로 합의됐고, 여기에 재일본조선인연합회 응원단도 파견됩니다.
그리고 현장 시설 점검을 위한 북한 선발대가 오는 25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선수단은 다음달 1일, 응원단 등은 7일 한국땅을 밟게 됩니다.
▶ 인터뷰 : 천해성 / 통일부 차관
- "공동보도문의 고위급대표단 관련 내용이 빠져 있습니다. 북측에서 이 부분은 추후에, 추후에 논의하자, 라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또 이들 북한 대표단들은 개성에서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로 이어지는 경의선 육로를 이용해 한국에 들어올 전망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