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16일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 복당을 선언했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원 수는 한자릿수인 9석으로 쪼그라들며 국민의당과의 합당 추진 과정에서도 입지가 더 줄어들게 됐다.
박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선택해주신 주민 여러분과 저의 당선을 위해 헌신을 다 해주신 당원 동지들의 뜻을 받들어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탈당계를 제출했으며 곧 한국당 입당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바른정당의 다른 의원들은 '전혀 몰랐다'며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하태경 의원은 "상식적으로 너무 이해가 안 간다. 전혀 몰랐다"며 "지역구의 복당에 대한 강한 요구가 있다는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11월 바른정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다가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이후 지난 9일 김세연 의원의 한국당 복당 과정에서 탈당을 고민했으나 잔류를 선언한 이학재 의원과 함께 당에 남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결국 탈당을 결행하면서 바른정당은 한 자릿수 의석인 9석까지 줄게 됐다. 한국당 의석은 118석으로 늘어나 민주당(121석)과의 의석 차가 3석으로 좁혀지게 됐다.
바른정당이 9석 정당으로 전락하면서 국민의당과 통합 논의에는 더욱 힘이 빠지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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