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어제(15) 실무접촉에서 눈길을끈 건 역시 북측 대표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었죠.
김정은의 신임이 두터운 만큼 북측 차석대표로 나섰는데, 다음달 강릉과 서울 공연에도 존재감을 드러낼지 주목됩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색 치마 정장에 하이힐, 그리고 긴머리를 꽃 모양 집게핀으로 묶은 현송월 모란봉악단장이 회담장에 들어섭니다.
당찬 걸음걸이와 진한 눈매, 엷은 미소가 눈에 띱니다.
여유있게 악수하는 건 기본, 회담장에서는 북측 대표 바로 오른쪽, 차석 대표 자리에 앉았습니다.
▶ 인터뷰 : 한옥정 / 전 북한예술선전대 단원
-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사람이 너무 영하게 입는다거나, 너무 품위 없어 보이지 않을까, 그래서 제가 봤을 땐 굉장히 톤도 낮춰서 점잖은 스타일로…."
관심은 이제 현송월의 방남 여부입니다.
북측이 실무접촉에 차석대표로서 현송월을 세운 건, 향후 행보도 염두에 뒀다는 해석입니다.
또 현송월은 사실상 김정은 시대 음악 정치를 이끄는 상징성이 있어, 국제사회 이목을 끌기 충분합니다.
▶ 인터뷰(☎) : 안찬일 /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
- "모든 악단을 대표하는 게 현송월이란 말이죠. 예술단 단장은 당연히 현송월이 되는 거죠. "
이에 따라 현송월이 서울과 강릉 무대를 오가며 북측 공연을 진두지휘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