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과의 통합을 위한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다음 달 4일로 확정됐습니다.
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격하게 충돌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갑작스럽게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습니다.
전당대회 개최안이 상정된 당무위원회 기습 소집에 대응하기 위해서였습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국민의당 의원 (통합 반대파)
- "지금 당장에라도 안철수 당무위 의장한테 전화하셔서 30분 후에 당무위를 취소해달라는 말씀을 해주실 것을…."
하지만, 국민의당 당무위는 예정대로 열렸고 비공개 진행 방침에 입구부터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현장음)
문 열어. 뭐 하는 짓이야, 문 열어.
회의장에서도 고성이 오가며 멱살잡이를 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현장음)
당신은 앉아!
당신이 뭐야, 당신이. 국회의원 배지면 다야?
이후 3시간에 걸쳐 찬반 토론이 이어졌고 투표 끝에 전당대회를 다음 달 4일에 치르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대표당원 분들이 동의해주셔야 거기서 의결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더욱더 당원 분들, 당내 구성원들 열심히 소통 노력하겠습니다. "
하지만, 중재파 의원들마저 안 대표의 강공에 난색을 보이며 대치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중재파)
- "통합을 이야기하면서 분열을 이야기하는 이게 무슨 통합이냐, 저도 원론적으로는 통합이 길이라고 생각하지만, 통합의 절차와 방식은 대단히 잘못됐다…."
통합을 위한 첫 걸음은 어렵게 내디뎠지만, 찬성파와 반대파의 격한 충돌은 앞으로의 논의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윤남석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