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정권의 수뇌부간 권력서열에서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확실한 2인자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일부는 2018년1월 기준 '북한 권력기구도'을 통해 공석이던 조직지도부장에 최룡해가 임명됐다고 밝혔다. 최룡해는 지난해 10월 열린 노동당 제7기 2차 전원회의에서 당 전문부서의 부장으로 임명됐지만 북한 매체 보도를 통해서는 보직이 확인되지 않았다.
조직지도부장은 북한 노동당의 19개 전문부서하나이나 당 간부에 대한 인사정책을 책임지는 요직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1973년 조직지도부장에 올라 2011년 사망할 때까지 이 자리를 유지했다. 김일성 시대에는 김일성의 동생 김영주가 조직지도부장을 맡았다.
통일부에 따르면 국가보위상(옛 국가안전보위상)은 김원홍에서 정경택으로, 김정은 위원장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노동당 39호실 실장은 전일춘에서 신룡만으로 교체됐다.
지난 9일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통일부의 회담 상대자로 나선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독립기구에서 내각 소속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니지만 공화국 조평통이라는 명의를 사용하는 부분을 참작해 내각 산하에 위치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처벌설이 제기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과 당 중앙군사위원에 이름을 그대로 올렸다.
지난해 4월 북한 최고인민회의 산하로 19년만에 부활한 '외교위원회'는 리수용을 위원장으로 북한 조직도에 포함됐다. 북한 노동당 계획재정부는 경제부로 이름이 바꿨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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