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 참석한 탁현민
기자들 향해 "朴 재판있는데 왜 여길 왔냐"
19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두 번째 공판에 참석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기자들을 향해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탁 행정관은 자신의 재판을 기다리던 기자에게 다가가 “언론이 (문 대통령과 친하다는 이유로)나를 ‘왕행정관’으로 만들었지만 문 대통령이 그런 인간관계로 의사 결정을 하는지 지켜보면 알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106차 공판이 열리던 날이기도 했습니다. 탁 행정관은 또 “중요한 (박 전 대통령) 재판이 있는데 거기에 가지 왜 여길 왔느냐”고 묻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탁 행정관은 대선을 사흘 앞둔 지난 5월 6일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열린 ‘프리허그’ 행사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거홍보 음성을 배경음향으로 튼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이 행사는 문 후보가 사전투표를 독려하면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약속한 데 따라 진행됐습니다.
프리허그는 문재인 캠프 측이 아닌 제3의 기관이 주최한 투표독려 행사에서 함께 이뤄지는 부대 행사로 진행돼 선거운동 성격의 행사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탁 행정관은 행사가 마무리될 무렵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최 측에 부탁해 문 후보의 육성 연설이 포함된 2012년 대선 로고송 음원을 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선관위에 신고되지 않은 확성장치와 오디오 기
탁 행정관의 변호인은 “고의가 아니었다”며 “그날의 행동을 선거운동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