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김세연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9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하면서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더욱 격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통합반대파는 한때 33석에 달했던 바른정당 의석수가 3차례 분화를 거쳐 10석까지 줄어들자 "합당을 강행하면 오히려 의석수가 현재 40석보다 줄어드는 '뺄셈통합'이 될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높였다.
이에 맞서 통합파인 안철수 대표 측에서는 "의석수가 아닌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중도개혁정당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응수하는 동시에 당내 중립파 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통합 동력 살리기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그러나 통합 대상인 바른정당 측에서도 "통합을 최종 결정한 것은 아니다", "국민의당이 우선 내분을 정리해야 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오면서 안 대표를 비롯한 통합파의 고민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대표 측 관계자는 "최근 안 대표가 직접 중립파 의원들의 집을 찾아가는 등 접촉면을 최대한 넓히고 있다"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을 예정보다 다소 늦추고 있는 것도, 최대한 중립파를 포함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합파는 현재 내부적으로 바른정당 내에서 감지되는 '이상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의원과 남 지사의 통합 대열 이탈을 계기로 바른정당 내부에서 '국민의당 중심의
바른정당이 이날 의총에서 '흔들림 없는 성공적 통합추진' 방침을 재확인하면서 국민의당 통합파는 한숨 돌리기는 했지만, 내부에서는 혹시라도 동요하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추가로 나오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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