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정부의 후속 조치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양국이 8일 서울에서 외교부 국장급 협의를 개최했습니다.
김용길 외교부 동북아시아국장과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만나 위안부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이날 협의는 언론에 공개하는 양측의 모두 발언 없이 진행됐습니다.
우리 정부가 이르면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계기에 2015년 12월 28일 타결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협의에서 일본 측은 '합의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며, 한국의 합의 변경 요구는 수용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8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에 참석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19일 도쿄에서 개최된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양국 국장급 협의 정례화 및 활성화에 합의한 뒤 20일 만에 열리는 이번 협의에서는 주로 위안부 합의의 향배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외교부 당국자들은 지난달 27일 장관 직속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 발표 이후 위안부 피해자 및 지원단체 관계자 등과 만나 위안부 합의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습니다.
이번 국장급 협의는 지
한일 외교부 국장급 협의는 위안부 문제 합의 도출을 위해 2014년 4월부터 이듬해 12월까지 총 12차례에 걸쳐 서울 또는 도쿄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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