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측 대표단은 내일 평창 문제에 집중하되, 후속 회담의 틀을 만드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회담 분위기를 원만하게 이끌며 우리 측 입장을 전할 사자성어를 고르느라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회담을 하루 앞둔 만큼 신중한 모습이 역력한 우리 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장관.
회담 의제는 분명히 밝혔습니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되, 다른 현안 논의 가능성을 열어둔 겁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장관
- "이산가족 문제라든가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문제 등을 포함해서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노력하겠습니다."
평창 문제가 쉽게 마무리되면, 정치·군사적 이견이 없는 의제를 던져 후속 회담을 이끌겠다는 전략입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장관
- "앞으로 실무 협의 같은 거를 계속 해야 할 겁니다. 그런 것을 계속 원만하게 하기 위해서…"
이를 위해 우리 측은 전략회의에서 회담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며 북측에 전할 사자성어를 놓고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 측은 2007년에는 남북관계가 전진하지 않으면 뒤로 물러날 수 있다는 '부진즉퇴'를,
2013년에는 갈 길은 먼데 난제가 가득하다는 '산중수복'으로 입장을 전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