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UAE 방문을 두고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는 "칼둔 행정청장이 한국에 오면 알게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로 이 칼둔 청장이 오늘 한국에 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오전 전용기편으로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일행이 김포공항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입국절차와 달리 계류장에서 바로 차량을 이용해 공항을 빠져나갔습니다.
칼둔 청장이 모습을 드러낸 곳은 국회.
정세균 국회의장 예방차 방문한 겁니다.
삼엄한 경호 속에 칼둔 청장과 언론의 직접 접촉은 차단됐고, 30여분 간 진행된 면담도 일절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칼둔 청장은 면담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지속해가길 원한다"며 "국회차원에서 적극 지원해달라"고 요청했고,
정 의장은 "아크부대 주둔과 관련해 국회가 계속 주둔연장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임종석 비서실장의 UAE 방문 의혹 가운데 하나인 군사관련 MOU에 대해 구체적인 대화는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수 / 국회 대변인
- "MB시절 군사 MOU 관련해서는?"
- "얘기 없었습니다."
- "전혀 얘기가 없었나요?"
- "예."
- "임종석 실장 만난 것 관련해서도?"
- "얘기 없었습니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 칼둔 청장은 내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을 만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가 "각종 의혹은 1월 UAE 왕세제의 측근인 칼둔 청장의 방한 이후 분명히 밝혀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면담이 이뤄지면 이에 대한 별도 설명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입국부터 비공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