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5일) 하루 종일 인터넷에는 'ㅅㄱㅂㅊ'이 화제였습니다.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본회의에 참석하라"는 일반인 문자에 답한 문자인데, 욕설이 연상됐기 때문이죠.
사실 요즘 여야 가리지 않고 문자 폭탄을 받는 의원이 적지 않습니다.
대응법도 각양각색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 김종석 의원이 신원 미상의 일반 시민에게 받은 문자입니다.
이 문자에 김 의원이 자음으로만 답했는데, 이 문구가 욕설이 연상되며 언론과 인터넷에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결국, 김종석 의원은 "순간의 불찰로 부적절한 문자열이 발송됐다"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공개 사과했습니다.
이번 정부 들어 국회의원들은 심심치 않게 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5월 이낙연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야당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명재 / 자유한국당 의원(지난해 5월)
- "밤새 문자 폭탄에 시달려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 인터뷰 : 김광수 / 국민의당 의원(지난해 5월)
- "너는 군대 갔다 왔느냐, 다음에 낙선운동하겠다, 이런 게 거의…휴대전화에 불이 났습니다."
이런 문자 폭탄에 의원들은 무응답으로 대응하지만, 전화번호를 바꾸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 인터뷰(☎) : 국회 관계자
- "그런 문자가 워낙 많이 오니까…업무가 불가능할 정도니까 (의원님께서) 바꾸실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그렇게 들었어요."
국회의원에게 문자로 유권자 뜻을 전하는 게 문제가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과도한 표현은 문제가 된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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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