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위안부 할머니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처음으로 단독 오찬을 함께 했습니다.
지난 정부에서 맺은 '12·28 한일합의'에 대해 공식 사과하며, 내용과 절차가 모두 잘못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현관 입구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반갑게 맞이합니다.
오찬을 하면서는 피해 당사자인 위안부 할머니 8명에게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할머니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지도 않고, 할머니들 뜻에 어긋난 합의를 일본하고 하게 돼서 정말 할머니들에게 죄송스럽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대통령으로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정부에서 맺은 '12·28합의'는잘못됐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진실과 정의라는 그런 원칙에 어긋나는 그런 합의였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합의를 한 것이어서 절차적으로도 아주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 사죄받지 못했다고 한탄합니다.
▶ 인터뷰 : 이옥선 / 할머니
- "사죄 좀…. 이번에 대통령 잘하셔서 사죄 좀 받게 하시기 바랍니다."
오찬에 앞서 문 대통령은 노환으로 병원에 입원한 김복동 할머니를 문병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 바람대로 다 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역시 한일 위안부 합의 파기 여부를 묻는 말에 "모든 게 가능하다"며 피해자 중심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문 대통령은 피해 당사자인 할머니들의 생각을 직접 듣고 향후 정부 입장을 정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송주영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