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판문점 연락채널이 정상화됐습니다.
남북은 지난 3일 복원된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해 우리가 9일 열자고 제안한 고위급회담과 관련한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어제는 우리가 북측에 '회담과 관련해 전달할 사항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특별한 대답을 듣지 못했다"면서 "오늘은 회담 개최와 관련된 사항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북은 오전 9시께 개시통화를 하고 회담의 일정과 의제, 형식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북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전날 이번 회담을 '평창올림픽경기대회 우리측 대표단 파견을 위한 북남당국간 회담'이라고 규정, 남북관계 전반에 대해 논의하자는 우리 생각과 달리 의제를 '평창올림픽 참가'로 한정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만약 의제가 '평창올림픽 참가'로 한정되면 형식도 우리가 제안한 '고위급회담'이 아닌 '체육실무회담'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회담 의제와 형식 등에 대해선 북측과 얘기를 해봐야 분명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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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문점 연락채널 정상화/ 사진=MBN |
한편 3일 오후 3시 30분부터 3시 50분경까지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북측이 먼저 연락하여 통신선 점검 등 상호 접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접촉을 통해 통신선 이상유무에 대해 기술적 점검을 했으며, 남북간 첫 통화내용은 남측이 먼저 “○○○입니다”라고 말하여 이에 북측이 “○○○입니다”라고 대답하는 연락관 통성명이었습니다.
남북직통전화는 총 2대로 기능은 모두 동일하나 대부분의 경우 왼쪽 초록색 전화기는 우리 측에서 전
판문점 연락채널이 정상화되면서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북한이 판문점 연락채널과 군 통신선 등 연락수단을 모두 끊어버린 지 23개월 만에 남북 간 직접 소통이 가능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