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하게 회담을 제안한 우리 정부와 달리 북한은 속도 조절을 하는 걸까요.
판문점 직통 전화로 어제(2일) 오전 9시와 오후 4시 두 차례에 걸쳐 의사를 물었지만, 북한은 끝내 받지 않았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판문점 직통 전화와 TV 등 매체 보도를 통해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지만, 일단 침묵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의 응답이 오래 걸리지 않으며, 어떤 식으로든 호응할 가능성이 큽니다.
▶ 인터뷰 : 박병광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 "남한이 보다 확실한 시그널(신호)을 줄 수 있느냐 이것을 아마 탐색하는 것 같아요. 김정은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어요."
정부도 오는 29일이 평창 올림픽 최종 참가 신청 기한이라며 북한 응답을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오히려 북한이 회담을 받아들인 후 어떤 태도를 보일까가 문제입니다.
김정은이 신년사를 통해 사실상 한미연합훈련중단과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 중지를 요구했기 때문에 노골적으로 한미 흔들기에 나설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한미 양국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이라는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북핵·북한문제 관련 모든 사항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공조해 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북한의 의도를 예단하지 않겠다면서도 비핵화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묘수 찾기에 골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