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도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이른바 '폭탄주' 문화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오전 날씨를 예보하면서 "겨울철에는 인체의 체온 조절을 위한 열 에네르기(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므로 사람들 속에서 식사 섭생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알코올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술(소주)과 맥주를 섞어 마시면 체온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 간 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술은 주로 저녁경에 알코올양으로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며 술과 맥주는 따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북한의 공식 매체가 일반 주민을 대상으로 일기예보를 하면서 이처럼 당부한다는 점에서 북한에서도 폭탄주가 일상적인 음주문화로 자리 잡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평양 출신의 한 탈북민은 "내가 북한을 떠나던 2000년대 후반까지도 일반 주민들은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법을 몰랐다"라며 "북한 주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라디오에서 경고할 정도라면 최근 들어 폭탄주 문화가 일반 주민들에게까지 확산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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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대동강맥주 신품종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대동강 맥주공장에서 새로 개발된 맥주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2017.7.17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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