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가 공개됐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고, 남북 당국간 대화도 가능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먼저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해 온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올해도 조선중앙TV를 통해 신년사를 공개했습니다.
30여 분간 낭독한 신년사에서 김정은은 평창올림픽에만 1분 10초 정도를 할애하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민족의 위상을 과시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며, 대회가 성과적으로 개최되기를…."
그간 불투명했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남북간 대화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우리는 대표단 파견을 포함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용의가 있으며 이를 위해 북남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을 꽉 막혔던 남북 관계 개선의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민족과 통일, 평화 등의 단어를 50차례나 거론하는 등 유화적인 언어를 구사하며 남북 관계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정은 / 북한 노동당 위원장
- "민족의 존엄과 기상을 내외에 떨치기 위해서도 동결상태에 있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여 뜻깊은 올해를 민족사에 특기할 사변적(혁명적)인 해로 빛내여야 합니다."
김정은의 이런 유화 메시지는 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올림픽을 통해 남북 직접 대화 돌파구를 찾겠다는 '평창 구상'에 화답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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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