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 특사 파견을 둘러싼 논란에 '다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겠다'는 듯 묘한 여운을 남겼습니다.
특사 논란의 배경으로 자신이 대통령이던 시절 이면계약 의혹이 제기되자,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립현충원을 참배를 마치고 나오는 이명박 전 대통령.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파견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묻자, 사정을 모두 알지만, 말할 수 없다는 듯 말합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아, 그건 내가 이야기하는 것이, 내가 말 안 하는 것이 국가에 도움이 되겠죠."
특사 파견 논란의 배경이 이명박 정부 시절 이면계약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되자, 직접 대응하고 나선 셈입니다.
해명은 이후 자택에서 열린 신년하례회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원전 계약을 성사시키는 대신 국방분야 협력을 약속한 것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이면계약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이야기하면 폭로여서 이야기할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가 정신을 차리고 수습한다고 하니 잘 정리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자유한국당도 기다렸다는 듯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나서며 당분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정재성,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