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全)당원투표에서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대한 찬성 의견이 70%를 넘김에 따라 양당의 합당을 향한 움직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통합을 위한 각 당 절차가 이달 중으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1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 따르면 양당은 현재 교섭창구인 '2+2 채널'을 확대해 통합 논의에 공식 착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는 국민의당에서 이언주·이태규 의원이, 바른정당에서는 오신환 원내대표와 정운천 최고위원이 '2+2 채널'을 통해 소통해 왔습니다.
바른정당 내에서는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를 꾸려야 한다는 방안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통합 의결을 위한 양당의 내부 절차도 속전속결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우선 국민의당은 조만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를 구성해 전대 시행세칙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전준위를 생략한 채 당무위원회 개최만으로 전대로 직행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안 대표 측에서는 전대 참여율을 끌어올리고 통합 안건 의결에 힘을 싣기 위해 '전자투표' 도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당은 오는 28일을 전후해 전대를 열어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 검토를 진행 중입니다.
다만 당내 호남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파들의 전대 저지 움직임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통합 시점과 관련해 "보통 한 달 정도 걸리니, 1월에 시작하면 2월에 끝나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바른정당 역시 국민의당과 마찬가지로 합당 사안은 전당대회의 최종 결정을 거쳐야만 합니다.
국민의당과 달리 바른정당의 경우 의원총회 및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 최고위원회 등 선행
그렇지만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이탈, 즉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이 있을 경우 바른정당 내 통합 절차도 일정 부분 영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합당 방식으로는 새 당을 만든 뒤 이 당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사실상 흡수토록 하는 '신설 합당'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