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에서 벌어진 의혹과 관련한 MBN 의 단독 리포트를 보셨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남는 의혹이 있는데, 바로 이전 정부와 UAE와의 관계 악화설인데요.
청와대 출입하는 최중락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먼저 이전 정부와 UAE와의 관계 악화설 어떤 얘기인가요?
【 기자 】
UAE와 현대건설 사장을 지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의 사이는 오랜 관계로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UAE의 원전 수주 때 사실상 프랑스가 유력했지만, 이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친분으로 따냈고, 이 과정에서 리베이트가 있었다는 설입니다.
이를 박근혜 정부 때 조사를 하다가 왕정 국가인 UAE 와의 관계가 악화됐다는 겁니다.
또 다른 쪽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아니라, 현 정부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검찰 조사에서 UAE 원전 수주와 관련된 비리가 있나 수사를 하다가 관계가 악화돼 이를 무마하려고 임종석 실장이 급히 특사로 방문했다는 주장입니다.
특히, 야권에서는 아직은 주장인 이 내용을 바탕으로 각 당의 입장에 따라 강하게 청와대를 몰아세우고 있고, 여당은 보호하는 입장입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청와대에서는 뭐라고 해명을 하나요?
【 기자 】
청와대는 검찰의 이전정부 조사과정에서 나오는 얘기들은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과 무관하다는 겁니다.
UAE와의 관계가 악화돼서 임종석 실장이 이를 무마하려고 방문했다는 것은 전면 부인하고 있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UAE 왕세제 비서실 측에서는 한국 보도들에 대해서 매우 의아해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잇따른 의혹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질문 3 】
하지만, 박근혜 정부와의 소원한 관계 회복을 위해 임 실장이 방문했다는 것은 청와대에서 한 얘기 아닙니까 ?
【 기자 】
네, 저도 그 자리에 직접 있었고,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는데요.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임 실장 UAE 방문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때 소원한 관계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했습니다.
그러면, 소원한 관계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나오는데 이유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 때문이 아니라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우리가 수주한 원전 규모가 큰 만큼 그 부분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의식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전 정부와 관계가 없다고 하면서 박근혜 정부 연관을 언급했기 때문에, 정말 연관이 있는데 말을 못하거나 아니면 청와대 내에서 제대로 정리가 안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청와대는 내부 혼선이 있었지만, 기존 해명에는 변함이 없다는 방향입니다.
【 질문 4 】
임종석 실장의 UAE 방문 이제 20일이 넘어섰는데, 언제까지 논란이 계속될까요 ?
【 기자 】
현재 상황을 보면 국민의 알권리와 국익과의 팽팽한 관계가 이어지고 있는데 당분간 계속 될 전망입니다.
UAE는 분명히 우리나라에는 상당히 중요한 국가입니다.
중동이 이란과 반 이란으로 나뉜다면 반이란 6개 국가 가운데 사우디를 제치고 매우 부유한 나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돈이 많아 투자할 준비가 돼 있고, 인구의 90% 가까이 외지인으로 우리가 미래 성장을 위해 필수 국가로 여겨집니다.
원전과 방산 등 우리 기업들에도 상당히 열려 있는데, 많은 우리 대기업들이 진출해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왕정국가의 비밀을 지키고 UAE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려는 약자 같은 노력이 여러 가지 설을 부추긴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익도 국민의 알권리가 바탕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조만간 모든 내용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만일 드러나는 내용에서 청와대가 거짓말을 했거나, 숨기는 게 있어서는 안 되겠죠. 현 정부는 그게 싫어서 국민이 만들어준 정부니까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