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 찬반을 묻는 전당원투표에 돌입한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통합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양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원외지역위원장협의회가 주최한 '안철수 대표 초청 대화·통합과 개혁의 정치 어떻게 열어갈 것인가'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안 대표는 바른정당 당원들이 통합에 대해 갖는 궁금점을 설명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우선 국민의당 전당원투표와 관련해 "반대하는 분들이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는데 (신청이) 조금 전 기각돼 전당원투표는 제대로 치러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투표율은 당 대표 (선출) 때와 비슷한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반대운동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높은 투표율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당원투표) 결과는 31일 일요일 오전에 발표되며,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 결과를 바라보고 있다"면서 "만약 재신임이 되고 통합 찬성이 많다면 1월부터 본격적으로 통합절차를 함께 상의하며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통합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유 대표는 역시 국민의당과의 통합에 대한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어 "안 대표가 시작한 전당원투표에서 높은 투표율과 높은 찬성률이 나와 국민의당 당원들이 뜻을 모아주기를 기대한다"며 "그 이후에도 많은 장벽과 넘어야 할 산들이 있겠지만 안 대표와 국민의당의 미래 개혁세력이 오로지 통합과 개혁의 뜻만 갖고 돌파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특히 안 대표를 향해 "요즘 정말 고군분투 하고 계신다"라고 격려의 말을 건네고 "오래전부터 통합과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안 대표의 진정한 개혁 열정과 의지를 한 번도 의심한 적이 없으며
이어 "바른정당 대표로서 이번 통합의 길에 동참하겠다는 말씀을 안 대표의 (전당원투표 실시선언) 기자회견 다음 날 드렸다"며 "여러 중심을 잡고 당 총의를 모아가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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