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동 특사로 방문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방문 목적을 두고 연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와 체결된 21조 원 가량의 원전 수주가 문제가 발생해서 급파됐다는 의혹인데, 청와대는 "관계개선이 목적이었다"고 부인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탈 원전 정책을 추진하는 문재인 정부가 MB 정부 원전수주 비리를 파헤치려 하자 대규모 원전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가 불만을 느끼고 국교를 단절하려 했다."
이를 잠재우려고 임종석 비서실장이 대통령 특사로 급파됐다는 '원전 무마설'
현지 언론에서 공개된 사진과 영상이 연일 관련 근거로 제시됐습니다.
모하메드 왕세자 오른쪽에는 칼둔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이, 우리 측에서는 청와대가 밝히지 않은 서동구 국정원 1차장 참석이 확인됐습니다.
두 사람은 2009년 12월 우리나라가 21조 원이 넘는 바카라 원전을 수주할 당시 사업의 총책임자와 관련 업체에서 자문역할을 각각 담당했습니다.
원전과 관련된 인물 등장에 청와대는 "아부다비 행정청장 자격과 과거 전력과 무관한 해외 정보 담당"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원전무마 의혹에 대해서도 "원전사업은 문제가 없어 원전무마설은 진단이 잘못된 것"이고 "방문 목적은 아랍에미리트와의 관계개선 강화"라고 강조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하지만, 청와대는 관계개선 내용은 정상급 대화라 비공개라고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임종석 실장도 갑자기 휴가를 떠나 궁금증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