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18일) 저녁 서울의 한 식당에서 송년 모임을 했습니다.
댓글 공작과 다스 소유를 둘러싼 검찰 수사에 이 전 대통령은 강한 불만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에도 나에게 물어볼 일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송년회 장소인 서울 강남의 한 식당.
이동관 전 홍보수석을 비롯해 장제원, 권성동 의원 등 친이계 인사들이 속속 도착합니다.
이어 친이계 좌장인 이재오 대표와 함께 등장한 이명박 전 대통령.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내 자신도 어쩌면 국격이라든가 국익이란 측면에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제 갈등, 분열을 뛰어넘어 국민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홀대론을 염두에 둔 듯 '국격'을 언급하면서, '갈등을 뛰어넘자'며 현 정권의 적폐청산 움직임을 에둘러 비난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선 답을 피하며 불쾌한 기색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전 대통령
- "(국민들이 다스는 누구 거냐고 묻고 있습니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일은 아니지 않습니까."
한편, 일부 시위대가 이 전 대통령의 구속을 외치다 경호원에 끌려 나가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까지 겹치는 날로, 12월 18일마다 이를 기념해 송년회를 가져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