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선 당시 캠프에 함께 있었던 전·현직 의원들과 함께 송년회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검찰 수사에 강한 불만을 밝힌 바 있었는데요.
오늘 모임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태윤 기자!
【 기자 】
네 저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송년회가 열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 나와 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6시 반에 시작된 송년회에는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인 전·현직 의원과 청와대 참모 등 20명 정도가 참석했습니다.
특히 내일(19일)은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자 결혼기념일, 대통령 당선일까지 겹치는 날인데요.
지난해는 탄핵정국이라 송년회를 건너뛰었고, 2015년에도 12월 18일에 이 전 대통령과 측근들이 송년회를 연 바 있습니다.
정진석·정병국 의원 등 현직 의원들과 친이계 좌장으로 불린 이재오 늘푸른한국당 대표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의 측근이 연이어 검찰수사를 받고 있어 이 전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표명할 지 관심이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을 둘러싼 수사 상황을 염두에 둔 듯 "갈등과 분열을 뛰어넘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그런 좋은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다스가 누구 것이냐는 질문에는 자신에게 물어볼 게 아니지 않느냐며 대답을 피했습니다.
최근 재임 시절 청와대 참모들과 가진 연말 모임에서는 여권의 적폐청산에 대해 "당당하게 임하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들어갈 때는 길을 막고서 이명박을 구속하라고 외치던 시위대 한 명이 경호원에 의해 끌려나가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전 대통령의 송년회가 열린 서울 강남의 한 음식점에서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