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당협위원장을 30% 가까이 물갈이하기로 했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유기준 등 현직 의원 4명도 포함됐습니다.
김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이 전체 당협위원장 214명 가운데 62명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이중엔 현직 의원 4명도 포함됐습니다.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유기준 의원과 함께 '범친박'으로 분류되는 엄용수 의원, 엘시티 비리로 구속된 배덕광 의원의 위원장 자격이 박탈된 겁니다.
원외위원장인 박근혜 정부 당시 주중대사를 지낸 권영세 전 의원과 여성부 장관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 등도 교체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또,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과 지역구가 겹치는 당협위원장 상당수는 탈락했습니다.
이번 당협위원장 평가를 맡았던 당무감사위원회는 정무적인 고려는 전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구 / 자유한국당 당무감사위원장
- "이번 감사 과정에서 어떠한 정치적인 고려 없이 계량화를 하였고…."
하지만, 교체 대상이 된 인사들은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류여해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 "한마디로 토사구팽입니다. 홍 대표는 후안무치와 배은망덕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친홍 성향의 인물을 앉혀 당을 사당화하려는 것이다."
한국당은 내일(18일)부터 사흘동안 이의가 있는 당사자의 재심 신청을 받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교체의 폭이 컸던 가운데 친박 현역 의원들이 '표적 감사'란 이유로 반발에 나선다면, 한국당은 적지 않은 내분을 겪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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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