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5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이번 한중정상회담을 '알현'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 "금도를 넘은 것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대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동에서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가는 날이라고 막말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이는 절대 묵과할 수 없는 말로, 대한민국 국민의 한 명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에 대해 선거 패배를 아직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말로 담을 수 없는 모욕을 한 것을 우리로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어 "그것도 아베 총리에게 한 말이라니 제1야당 대표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사실이라면 즉시 사과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는 해결됐다는 입장인데 이에 대해 홍 대표와 한국당이 암묵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인지 분명히 밝혀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한중정상회담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 등 4대 원칙에 대한 두 정상의 합의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중요한 성과"라며 "한중 핫라인 개설 등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한 점도 매우 의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발생한 동행 사진기자단 폭행 사건에 대해선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빈 방문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언론에 폭력이 가해지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용납 못 한다"며 당국의 성의 있는 진상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는 또 공전을 이어가는 12월 임시국회와 관련, "마지막 본회의에서 그간 미룬 민생법안을 처리할 것을 합의해주기를 야당에 요청한다"며 "법사위에 장기계류 중인 타 위원회 법안에 대한 심사 처리를 높여야 하고, 이미 처리된 내년도 예산 후속법도 회기 내 마무
우 원내대표는 "어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만나 민생개혁법안에 대해 의미 있는 의견을 교환했고 대선 공통공약을 신속 처리하자는 데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소개하면서 "반환점을 돈 임시국회가 유종의미를 거두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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