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을 나흘 앞두고 비홍(비홍준표) 후보 단일화론이 거론되고 있다. 비홍 후보 단일화는 친홍-복당파 그룹의 지지를 받는 김성태 의원에 맞서기 위해선 '중립지대 단일후보'인 한선교 의원과 친박계 후보인 홍문종, 유기준 의원 가운데 1명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주장이다.
세 명의 비홍 후보에게 표가 분산될 경우 김성태 의원이 바로 1차 투표에서 승리하는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홍문종 의원은 8일 YTN 라디오에 출연, 후보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지금 구태여 계보를 따진다면 친홍과 반홍이 있는 것"이라며 "한선교, 유기준 의원과 함께 비홍 그룹의 단일화가 아니면 (단일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기준 의원도 불교방송 인터뷰에서 "의원들이 편안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일화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보고, 홍문종 의원과 계속 의견을 나누고 있다. 늦어도 내일까지는 정리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비홍후보 단일화 실현 가능성은 작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12일 경선에서 김성태 의원이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하고 결선 투표로 갈 경우 비홍진영 후보들은 저마다 본인에게 승산이 있다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어서다.
한선교 의원은 cpbc 라디오에 출연해 "시간상으로 봐도 이제 조금 늦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결선 투표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비홍 후보 1인에게)
김성태 의원을 지지하는 한 의원은 "중립지대, 비홍 그룹은 실체가 없는 말"이라며 "과거 박근혜 정부 시절처럼 청와대의 의중이나 친박 핵심그룹이 없는 상황에서 비홍이라는 정서적 접근법으로는 단일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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