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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각수 전 주일대사 |
신 전 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3회 세토포럼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며 "한일 양국이 처한 외적 환경은 그 어느때보다 엄중하다. 내년 20주년을 맞는 김대중·오부치 한일 파트너십 선언을 관계 개선에 밀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신 전 대사는 "중국의 부상으로 한국은 일본을 과소평가하고 일본은 한국을 대중 견제를 위한 대미 동맹의 부속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며 "양국은 서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일 관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열린 세토포럼 세미나에는 신 전 대사는 물론 임성남 외교부 1차관, 유철준 우림그룹 부회장, 나가미네 야스마스 주한 일본 대사 등 양국 관계의 주요 인사들이 모여 열띤 토론을 펼쳤다.
축사를 맡은 임 차관은 "올 한해는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로 나아가기 위한 진통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양국 소통 채널이 활성화되며 한일 관계 소통 역시 활발해졌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접근하는 '투트랙 어프로치'를 취하고 있다"며 대일외조의 기조를 밝히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태규 '한일 위안부합의 검증 TF' 위원장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오 위원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70% 이상이 위안부 합의를 반대하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TF의 검토 보고서가 나온 뒤 정부가 국내외 다양
오 위원장은 "이 과정에서 한일 두 나라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창의적 해법이 나오면 가장 좋을 것"이라며 "아직 어떤 것이 (창의적 해법)일지는 더 많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
[박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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