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회의장이 군 부대를 방문해 국방예산 증액과 청년일자리 등을 강조했다. 정 의장은 6일 강원도 철원군 제3보병사단(백골부대)을 방문해 경계태세를 시찰하고 군 장병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 최전방 백골OP(관측소)를 방문한 정 의장은 "북한 핵 문제를 비롯해서 남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시지만, 우리 국군장병들이 철통같이 국토를 지키고 있어 국민들이 마음 놓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면서 "(내년도)예산안 중에서 우리 군의 전투력을 강화하고 군을 현대화할 수 있는 국방예산이 다른 예산에 비해서 더 많이 증액됐다"고 강조했다. 내년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7.0% (404억원) 증가한 43조1581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09년도 국방예산(8.7%) 이후 최대치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백골부대 신병교육대 훈련병들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송영무 국방장관과 공개통화를 하기도 했다. 정 의장은 "백골부대는 지휘관은 말할것도 없고 신병들도 다른부대와는 눈빛이 다른거 같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어제 밤늦게 의장님께서 국방예산을 장병들 위해 힘써 주셨는데 감사하다는 의미에서 박수를 치자"고 말했다. 정 의장은 장병들에게 "청년들이 직장을 구하는데 너무 어렵지 않도록 청년일자리를 만드는데도 노력 다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군부대 방문에는 더불어민주당의 김진표, 안규백, 서영교 의원과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동행했다. 정 의장은 내년 군 장병 봉급 인상을 거론하며 "어제 예산안을 함께 통과시킨 (동행)
한편 자유한국당 김학용, 백승주 의원도 군 부대 방문에 함께할 예정이었으나 다른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새벽 통과된 예산안과 관련해 정 의장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며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이윤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