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자들 "안희정, 당신은 대통령 못될 거에요"
안희정 충남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많은 분들에게 부탁드리고 싶다.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주자였던 안 지사는 이날 서울 성북구청에서 구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통해 "'대통령이 하겠다는데 네가 왜 문제제기야' 라고 하면 우리의 공론의 장이 무너진다"면서 이같이 당부했습니다.
그는 "문제를 제기할 권리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 '이니'(지지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일컫는 애칭)는 그렇게 약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그런데 현재 진행되는 것을 보면 이견 자체를 싫어라 한다. (그러나) 그런 지지운동으로는 정부를 못 지킨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지자들을 향해 “이견의 논쟁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한 쓴소리가 발단이 됐습니다. 이 때문에 안 지사는 '안희정이 적폐세력', '꼰대'란 비판 댓글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발언이 전해진 이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비난 여론이 강하게 형성됐습니다.
안 지사의 SNS, 디지털 기사 댓글에는 "당신은 대통령은 못될 거예요", "그런 간장종지만한 그릇으로 어떻게 정치 합니까", "일부러 분란을 일으켜 다음 대선 주자로서 존재감을 알리려는 것" 등의 비판이 줄을 섰습니다.
안 지사 측은 별다른 대응은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안 지사 측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 갈등의
이후 5월 9일 대선 투표 당일 안 지사가 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기습 뽀뽀’를 하기도 했지만 양측의 묵은 앙금이 완전히 씻겨지지는 못했다는 관측이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