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일에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안보 정책에 대해 "대책이 없는 대책"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 공세 수위를 한층 강화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5형'을 발사로 75일 만에 핵·미사일 위협을 재개한 상황에서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 이관 또는 폐지를 내용으로 한 국정원 개혁안이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한국당은 이 같은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좌파 정책'으로 규정하고 총력 저지하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정원 개혁안에 대해 "국정원이 대공수사를 안 하겠다고 하면 어디에서 할 것인지 아무런 대안도 없다"며 "정보수집과 수사기능을 분리하는 것은 실제로 불가능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북한은 최근 대외공작망을 85%, 공작원을 35% 늘리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는데, 우리는 손 놓고 만세를 부르고 있는 꼴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공수사권 폐지와 함께 정보수집 자체를 하지 않겠다는 말도 있는데 이것이 더 큰 문제"라며 "대공수집기능이 없었다면 이석기 사건도 잡아낼
특히 홍준표 대표는 국정원 개혁안과 함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 문제를 언급하며 "오로지 친북좌파 세력을 확산하는 데만 중점을 두는 정부 대책에 대해선 온몸으로 우리가 막을 것이다. 안되면 실력행사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