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지난달 29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우리 군은 지난 7월 발사된 화성-14형의 개량형이라고 평가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공개한 미사일 사진을 보고 하루 만에 개량형이 아닌 신형 미사일이라고 말을 바꿨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경애하는 최고영도자동지께서는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케트 화성-15형의 단번 성공에 기쁨을 금치 못하시면서 만족에 대만족이라고…."
북한은 화성 15형 시험발사가 실패 없이 한 번에 성공했다며 기존 미사일과 다른 신형 임을 강조합니다.
우리 군 당국도 신형 미사일로 평가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이전에 공개한 화성 14형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 단계에서는 화성 15형은 신형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1. 달라진 탄두의 외형」
「가장 큰 차이점은 탄두 모양입니다.
화성 14형은 탄두가 뾰족하고, 화성 15형은 둥굴고 뭉툭합니다.」
「2. 더 커진 동체」
「화성 14형을 실은 이동식 발사 차량의 차축은 8개였습니다.
이번 화성 15형의 발사 차량은 9개 입니다.
동체 길이가 좀 더 길어진 걸 뜻합니다.」
「3. 굵어진 2단 추진체」
「화성 14형의 2단 추진체는 1단보다 직경이 조금 작았지만, 화성 15형은 1단과 2단 추진체의 직경이 거의 같습니다.
연료의 양을 늘리기 위해서일 수 있습니다.」
이를 종합해 볼 때 북한이 이전에 공개한 화성 14형과는 분명히 구분됩니다.
북한은 지난 4월 열병식에서 외관이 가려진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를 개량해 화성 15형으로 만들었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다만, 세부 기술적인 문제는 좀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