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젯밤 1시간 가량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이틀 연속 통화를 가진 것으로, 대북 제재에 대한 공조를 확인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밤 10시부터 1시간 정도 통화했습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한이 핵 무력 완성 실현을 선언한 현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미사일이 가장 진전된 것은 맞지만 재진입과 종말유도단계·핵탄두 소형화 기술 확보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이며 완성 전에 핵 무기 기술을 폐기토록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발사된 북한의 화성-15형이 완성된 ICBM은 아니라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력 강화를 위한 한국의 첨단 군사자산 획득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미국의 굳건한 한국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평창올림픽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는데, 미국이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감사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미 백악관도 양 정상 간의 통화 사실을 알리며, 최대한의 대북 압박 방안을 논의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북한이 비핵화하도록 양국이 공조하기로 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습니다.
지난 11월 29일 북한 도발이후 이틀 연속 이뤄진 양 정상간 통화는 역대 가장 긴 통화로 기록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