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법 관할 내 30명 중 경력·희망 등 고려해 선정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이 27일 오전 10시 재개되면서 박 전 대통령 변호를 맡은 국선 변호인단의 면면이 공개됐습니다. 재판 재개는 유영하 변호사 등 사선 변호인단이 총사퇴한 지 42일 만입니다.
법원은 그동안 이들에 대한 과도한 신상털기 등을 우려해 재판이 재개되기 전까지 구체적인 신상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사건은 조현권(62·사법연수원 15기) 변호사를 비롯해 남현우(46·34기), 강철구(47·37기), 김혜영(39·여·37기), 박승길(43·여·39기) 변호사 등 모두 5명이 맡습니다.
이들은 모두 법원에서 월급을 받으며 국선 사건만 맡는 전담 변호사입니다.
서울중앙지법은 관할 내의 국선전담 변호사 30명 중 법조 경력과 국선변호인 경력, 희망 여부 등을 고려해 이들을 선정했습니다. 집중 심리가 필요한 만큼 이 사건에만 '올인'할 수 있는 변호사들로 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단은 5명 가운데 경력이 가장 긴 조 변호사가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 구례 출신인 조 변호사는 경희대 법대를 나와 1986년 변호사로 개업했습니다.
이후 공직에 몸담아 환경부에서 법무담당관, 자원재활용과장을 역임했으며 '환경법의 이론과 실무' 등 저서도 펴냈습니다. 2002년에는 국가인권위원회 법무관으로 재직했습니다.
그는 2006년 변호사로 재개업해 서울중앙지법 국선전담변호사로 활동했습니다. 최근에는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글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등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남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나와 2005년 변호사로 개업했습니다. 일본의 위안부 보상 문제에 앙심을 품고 주한일본대사관에 불을 지르려 한 피고인의 사건 등을 맡았습니다.
강 변호사는 수원대 법학과를 나와 2008년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국선변호인 활동 전에는 중견 건설사
김 변호사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2008년 변호사로 개업했습니다. 박 변호사는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나와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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