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파리바게뜨가 제빵사 등 5309명의 직접 고용 시정명령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 역할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은 "제빵사 노조와 파리바게뜨 사측이 대화를 진행하면서 이번 사안을 사회적 의제로 다뤄달라는 요청이 오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고용노동부에서 '노사정위원회가 왜 나서느냐'고 할 수도 있고 이번 사안이 개별 기업에 관련된 것이지만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하면 참여해서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문 위원장의 언급은 직접 고용을 놓고 제빵사 간 '노-노(勞-勞) 갈등'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는 이번 사태가 정부와 기업 간 소송전으로 비화한 데 대해 "법으로 해결하는 것은 하책(下策)이며 자칫하면 파리바게뜨의 기업 이미지 훼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또 "제빵사 중 일부만 노조원이라고 하지만 법적으로 봤을 때 대화 상대는 노조"라며 "노사가 대화하지 않는 이상 사태 해결은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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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잠긴 노사정위원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이 31일 오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종합 감사에서 질의를 들으며 생각에 잠겨 있다. 2017.10.31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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