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방문 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0일 정치권의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논의와 관련해 "정치 거래 대상이 아니다"라며 "충견도 모자라서 맹견까지 풀려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3박 4일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한 홍 대표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공수처 문제는 국가 사정기관 전체 체계에 관한 문제다. 정치 거래대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충견도 모자라서 맹견까지 풀려고 하는 것은 용납하기 어렵다"고 단언했다.
홍 대표가 언급한 '충견'은 한국당이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적폐청산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을, '맹견'은 옥상옥 기구
홍 대표가 밤늦게, 그것도 외국 방문 도중 이 같은 글을 올린 것은 한국당이 공수처에 대해 '절대 불가'에서 '찬성'으로 기울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일축하면서 관련 논의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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