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북미 협상 없다"…미 "핵 중단 먼저"

【 앵커멘트 】
이처럼 북한과 중국의 접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과 미국과의 협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겉으로는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을, 미국은 북핵 도발을 우선순위로 내세우며 여전히 충돌하는 모습입니다. 속마음은 다를까요?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미국의 적대시 정책이 계속된다면 협상은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한대성 주제네바대표부 북한대사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미 연합훈련을 계속한다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핵은 유일한 방어수단이라고 재차 반복하며, 미국이 도발을 중단하면 북한이 무엇을 할지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북 핵실험과 한미 연합훈련의 동시 중단인 쌍중단에 대해서는 "현실은 거리가 멀다"며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접촉하고 있는 시점에서 핵을 협상하고 싶으면 미국이 먼저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는 대외 메시지로 추정됩니다.

반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북한이 먼저 도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렉스 틸러슨 / 미 국무장관
- "안보와 존경을 얻는 유일한 길은 현재의 길을 포기하고 다른 미래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국제사회가 설득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북한 도발을 막기 위한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경제관계를 단절하고 북한 노동자를 추방하는 등 제재에 동참해야 한다고 국제사회에 압박했습니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도 쌍중단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고 밝히며 북핵 중단이 우선시 돼야 한다는 점에 힘을 실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방민성 VJ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