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순 병사가 남쪽으로 도망칠 당시 북한군 추격조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으로 알려집니다.
당시 상황이 고스란히 CCTV에 찍혀 있어 우리 군과 유엔사가 어제 영상을 공개하기로 했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군용 지프 차량을 탔던 귀순 병사는 차량이 도랑에 빠지자 뛰어서 군사 분계선을 넘었습니다.
군사분계선까지의 거리는 대략 10미터.
그런데 추격하던 북한군 일부가 이 지점을 넘었고, 나중에야 알아채고 당황해하다 황급히 북쪽으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집니다.
군사분계선은 눈에 보이게 그어져 있지 않지 않고, 중립국감독위 회의장 건물 절반 지점으로 간주되는 만큼, 모른 채 10미터 이상을 추격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을 쏘며 군사분계선을 넘은 행위는 심각한 정전협정 위반 사안입니다.
그리고 이 긴박했던 당시 상황은 모두 CCTV에 찍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지난 14일)
- "현재 MDL을 넘어서 도주하는 상황들은 우리 경계시스템에서 전부 다 확인된 상황입니다. (한 병사가 MDL 넘어오는 것은 저희가 CCTV나 육안으로 확인했습니까? ) 확인했습니다."
우리군과 유엔사는 이 CCTV 영상을 26초 정도로 편집해 어제(16일) 공개하기로 했지만, 갑작스레 연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민감한 사안이 찍혀있어 정확히 영상 판독을 한 뒤 공개 범위를 논의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 귀순 병사는 20대 중반의 하사급으로, 판문점대표부 소속이라고 보고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