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금 두 달 가깝게 무력 도발을 삼가고 있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도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옥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 CNN을 통해 북한 주민 목소리로 간접 반응을 내놨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을 지옥에 비유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에도 침묵하던 북한의 첫 반응은 공식 매체가 아닌 주민 입을 빌려 나왔습니다.
서방 언론과의 인터뷰를 이용한 겁니다.
▶ 인터뷰 : CNN 기자
- "(트럼프 대통령 연설처럼) 북한 주민들은 밖에 있는 사람들처럼 자유 등 권리가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 인터뷰 : 리용희 / 북한 주민
- "그건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입니다. 우리 사람들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와 보신 것처럼 우린 이렇게…. "
주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내용이 잘못됐다며 오히려 북한 체제와 김정은에 자부심을 나타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희 / 북한 주민
- "우리는 탁월한 수령을 모신 것이 우리 최상, 최대 행복입니다."
대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은 빼놓지 않았습니다.
또 남한과 비교해 열악한 환경에 대해서도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리원길 / 북한 주민
- "동의 안 합니다. 트럼프가 뭘 안다고 우리 경제를 알면 얼마나 압니까. 우리는 그전에도 봉쇄를 당하면서도 꿋꿋이…. "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