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시절 초대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남재준(73) 전 원장은 8일 오후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이날 국정원 상납 사건 수사와 관련해 남 전 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2시55분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남 전 원장은 검찰 조사에 앞서 "국정원 직원들은 이 나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마지막 보루이자 최후의 전사"라며 "그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해 찬사받지 못할망정 수사받다가 스스로 목숨 끊는 이러한 참담한 현실에 가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청와대에 특수활동비를 뇌물로 상납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박근혜 국정원이 대기업을 동원해 보수단체를 지원했다는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혐의와 2013년 국정원 댓글수사 방해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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