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미국 대통령 연설이 예정된 국회는 온종일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경호를 2중·3중으로 강화하며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내걸립니다.
국회 의사당 주변으로는 철제 펜스가 쳐지고, 국회 안에도 곳곳에 경찰이 배치됐습니다.
트럼프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두고 경호가 강화된 겁니다.
평소 별다른 제재 없이 드나들던 일반 시민들에 대한 통제도 시작됐습니다.
▶ 인터뷰 : 국회 경비대 관계자
- "지금도 택시 다 검문검색하고, 방문목적 불분명하면 차단하고, 도서관은 임시 휴관…."
국회 안으로 들어서는 문도 3곳을 빼면 모두 폐쇄됩니다.
본관 곳곳에는 통제를 알리는 종이도 붙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상의 이유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할 예정이라 그 동선을 따라 국회직원과 출입기자 등의 이동이 제한되는 겁니다.
의원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본관으로 연결되는 지하 통로입니다. 의원들이 자주 이용하는 길이지만, 트럼프가 연설을 마치고 돌아갈 때까진 폐쇄됩니다."
차량 이동이 금지되고, 배지를 착용하지 않으면 본관에 입장할 수도 없습니다.
▶ 인터뷰 : 국회 사무처 관계자
- "배지는 신분확인용 비표라서 착용하게 한 게 맞고요, (연설) 10분 전까지 앉아달라고…."
국회 인근에 투입되는 경찰만 8천 명가량.
평소 3~4개 중대가 경호했음을 고려하면 30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기습시위 등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서철민 VJ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