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순방은 북한에도 가장 큰 관심사일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이 주요 정치 일정에 맞춰 도발을 감행해 온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기습 도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류철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6일, 유엔 군축위원회에 참석한 김인룡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는 한반도에 전쟁이 임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룡 /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 (지난달 16일)
- "한반도 정세는 현재 일촉즉발의 상황에 와 있습니다. 핵전쟁이 언제라도 터질 수 있습니다"
북한 노동신문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에 맞춰 원색적인 표현을 담은 논평을 냈습니다.
노동신문은 "우리에게 도발을 걸어온 트럼프가 이제 곧 남조선에 기여든다"며 "파멸을 면하려면 입 부리를 함부로 놀리지 말라"고 위협했습니다.
실제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이번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은 가장 극적인 선전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일본 총리의 골프 회동 시간에 맞춰 미사일 시험 발사를 강행한 바 있습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미 백악관이 순방 기간 긴장감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우려를 전했습니다.
반면,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 정세를 최악의 긴장 국면으로 몰고 갈 수 있는 만큼 도발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우리 군 당국은 대북 경계 태세를 유지하며 북한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류철호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