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저희 MBN이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댓글 전문 부대인 530단이 댓글 원고와 카툰 제작을 위한 전문 작가까지 고용했다는 내용 단독 보도해드렸는데요.
이들이 만든 문제의 그림들을 살펴보니 당시 야당정치인들을 폄훼하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명박 정부 말부터 박근혜 정부 초까지 사이버사령부가 생산해낸 합성사진과 그림들입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대상은 당시 야당 정치인들.
손학규 전 대표 등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해, 정의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의 모습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손학규 전 대표를 개에 비유하는가 하면 당시 정부 정책에 반대한 야당 주요인사들을 말바꾸기 5인방이라며 비하하기도 합니다.
특히 일부 정치인에 대해선 미친 친북주의자라고 폄훼하며 가슴에 인공기를 그려넣은 뒤 김정일, 김정은과 나란히 배치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김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당시 야당정치인들을 대상으로 이런 비방 공작을 벌인 행위는 우리 헌법 질서에 반하는 매우 중차대한 범죄행위입니다. 사법 당국이 철저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언론을 폄훼하는 합성사진과 그림들도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한 언론사를 괴뢰 신문이라고 표현하며 종북 세력을 대변한다고 비판하는가 하면 북한 로동신문의 남조선지구라고 비하하기도 합니다.
결국 북한을 상대로한 심리전에 쓰여야 하는 혈세가 당시 정부를 비판하는 야당 의원을 폄훼하는데 낭비됐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