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북 '대화파' 페리·갈루치 오늘 접견…"북핵 평화적 해결 위한 노력 일환"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윌리엄 페리 전 미 국방장관과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북핵 특사를 청와대로 초청, 비공개 접견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은 외교적 해법으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온 대표적 '대화파'인 이들을 만난 자리에서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해결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1994∼1997년 국방장관을 거쳐 1999년 대북정책 조정관으로서 미국 의회의 위임을 받아 대북정책의 로드맵이 담긴 '페리 프로세스'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1999년 10월 나온 페리 프로세스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단, 북미·북일 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3단계 접근 방안을 담은 포괄적인 대북 관여정책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한반도 전문가인 갈루치 전 특사는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미국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 협상에 나서 이듬해 북핵 제네바 합의를 끌어낸 주역 중 한 명입니다.
두 사람은 지난 6월 전직 고위관리들과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미국 행정부가 가까운 장래에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의 공동
청와대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이번 접견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공감대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알고 있다"면서 "한미 동맹 측면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을 정확히 알리는 과정으로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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