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만찬에서는 안보 이슈에 이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공동발표문을 채택하며 한반도 위기 상황에 초당적 협력을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계속해서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뤄진 대화의 주제는 자연스럽게 외교 안보 이슈로 이어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안보 상황이 엄중하다는 말로 운을 띄웠는데,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안보가 엄중한 상황 속에서 적어도 안보문제만큼은 여야, 그리고 정부가 함께 힘을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다면…."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문 대통령과 야당 대표 간의 치열한 논쟁이 펼쳐졌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미 외교라인이 불협화음을 낸다며 안보팀 교체를 주장하자, 문 대통령은 미세한 차이일 뿐, 미국이 우리나라의 대화론을 용인하는 것이라며 반박했습니다.
주한미군 전술핵 재배치 필요성을 강조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에도 문 대통령은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조금씩 이견을 드러냈지만,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초당적 대처가 중요하다는 인식은 모두가 공유했습니다.
청와대와 각당 대표들은 '전쟁 불용'과 '평화해결 원칙' 등 5개 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2년 반 만에 채택하며, 적극 협력해나가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