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직 소방관 생각에 '울컥' 김부겸 "소방관 처우 개선할 것" 약속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소방청 119비전 선포식' 축사 중 눈물을 쏟아 화제입니다.
김부겸 안전행정부 장관이 27일 오후 세종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소방청 119비전 선포식' 축사에서 소방관 희생에 관한 발언을 하던 중 눈물을 흘렸습니다.
선포식에서 소방청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새로 뽑는 소방인력 규모는 2만 명이다. 이중 현행 3교대 근무 체제에서 부족한 교대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1만7천174명의 소방관이 충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재조사 등 전문적인 조사역할을 맡는 소방특별조사 인력 1천434명, 시민의 소방안전교육 등을 담당할 소방관 681명을 각각 보충하기로 했다. 구급차에 탑승해 응급환자를 살필 구급요원 711명도 충원합니다.
이같은 인력 확보 계획이 순조롭게 이행되면 2022년에 전국 소방인력은 6만4천여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소방청은 재난현장에 구조대원과 장비가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중앙119구조본부'의 역량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은 격려사를 통해 "다시 한번 지난 강릉 석란정 화재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고 이영욱 소방경과 이호현 소방교 두 분의 명복을 빈다"며 "소방관의 사기와 긍지를 높이고 소방관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처우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장래 희망에 대해 '커서 소방관이 되어라'라고 자랑스럽게 말해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나가자"고 덧붙였습니다.
김부겸 장관은 지속적으로 소방관 처우에 대한 발언을 이어온 바 있습니다.
대구 서문시장 화재 후 김부겸
지난 석란정 화재 때는 순직한 두 명의 소방관 분향소를 찾았습니다.
특히 김부겸 장관은 분향소를 찾기 전 SNS를 통해 “소방관 두 분이 숨졌다” 면서 “소식을 들은 새벽부터 내내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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