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7일 청와대에서 열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대표 만찬에서 외교·안보라인 쇄신 요구를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안 대표는 전날 경남지역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외교·안보가 위기상황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주요 국가들과의 신뢰관계 형성이 실종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외교·안보팀이 허약한 데다,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주요 4강 대사로 '공신'들을 보내 걱정"이라면서 "(청와대 회동에서) 이런 총체적 난국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도 안 대표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4강 대사를 비롯한 외교·안보라인 전면교체 필요성을 수차례 주장해온 점에 비춰보면, 청와대 회동에서도 문 대통령을 향해 같은 요구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안 대표는 '안철수 체제'가 출범한 지 이날로 한달을 맞은 가운데 앞으로 야당으로서의 정체성과 선명성을 부각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8·27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로 선출된 이후 외교·안보는 물론 다양한 사안에 있어 문재인 정부를 향해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특히 안 대표 취임 이후 있었던 두 차례 인사 표결에서 국민의당은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낙마에 영향력을 행사한 데 이어 김명수 대법원장 인준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캐스팅보트'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록 국민의당이
다만 안 대표의 '구원등판'에도 불구하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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