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태호(사진) 경기도 수원시 제2부시장이 26일 수원 광교호수공원 안에 있는 원천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도 부시장은 과거 국토해양부(현재 국토교통부) 재직 시절 도로공사 등과 관련해 업체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경찰 조사 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도 부시장은 이날 오후 3시7분께 원천저수지에서 사체로 발견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인양돼 아주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망했다. 사인은 심정지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도 부시장의 사망 사건의 원인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공원 방범용 CCTV를 통해 도 시장이 투신 10여분 전 광교호수공원에 도착해 데크를 걷다가 저수지로 뛰어드는 모습을 확인했다. 경찰은 도 부시장이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도 부시장은 이날 오전 8시 확대간부회의 및 오후 2시 자동차매매상사 온라인등록시스템 협약식 등의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오후 2시30분쯤 "볼 일이 있다"며 시청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도 부시장은 최근 경찰청 본청 지능범죄수사대로부터 지난 2010년 국토부 기조실장시절 모 토목업체측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이었다. 최근 변호사 입회 하에 3번의 소환조사를 받았고 숨지기 전날인 지난 25일 마지막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도 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였다. 도 부시장이 구속을 예상하고 압박감에 투신했을 가능성도 있다. 도 부시장은 기조실장 시절 건설업자로부터 술자리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2014년 11월 국토부로부터 감봉 1개월 경징계 처분을 받은 뒤 사표를 제출, 한국건설기술
[수원 = 홍종성 기자 / 서울 = 연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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