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주요 공영방송의 PD, 기자 등에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승호 전 MBC PD가 26일 검찰에 출석해 당시 국정원을 "MB의 개인 정보기관"이라고 칭하며 비판했다.
최 전 PD는 이날 오전9시50분께 서울중앙지검에서 "공영방송이 망가진 원인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최 PD는 피해자 조사차 검찰에 나온 심경을 묻는 질문에 "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공영방송을 권력이 자신들이 원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고 해서 망가뜨린 역사가 이번 수사를 통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발본색원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자신의 해임에 대해 "김재철 같은 경영진의 뜻만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봤다"며 "국정원이 배후에 있는, 결국엔 청와대까지 다 연결된 것이라고 보는데, 배후에 있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 아닐까. 검찰이 갖고있는 것이 무엇인지 저도 궁금하고 보고 말씀드리겠"고 덧붙였다.
최 PD는 'MB 국정원'에 대해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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