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다시 불러내고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아들 건호 씨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부부싸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허위 글로 노 전 대통령은 물론 유족의 명예까지 훼손했다는 이유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가 굳은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섰습니다.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직접 제출하러 검찰에 나온 겁니다.
▶ 인터뷰 : 노건호 /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 "아버님이 무슨 잘못을 했기에 계속 현실 정치에 소환돼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정 의원이 자신의 SNS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부부싸움 끝에 자살한 사건"으로 표현했는데,
유족들은 노 전 대통령은 물론 권 여사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의원을 향한 더불어민주당의 공격도 계속됐습니다.
국정원 '댓글 부대' 등 이명박 정부 시절 적폐가 드러나 궁지에 몰리자 '정치보복 프레임'을 씌워 상황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막말을 거듭 스스로 옹호하는 것을 보면 다분히 계산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만, 오판으로 끝날 것입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노 전 대통령 관련 사건에 대한 재수사 가능성을 언급하며 맞받았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민주당이 침소봉대해서 문제를 키우는 것은 결국은 640만 달러 뇌물 사건의 재수사 문제와 범죄 수익 환수 문제에 귀착될 수 있다는 것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은 정치 싸움은 이제 그만하라며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김석호·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