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통령도 유엔연설을 하지만, 북한 리용호 외무상도 연설을 합니다.
뻔 한 주장을 할 것으로 예상돼 연설에는 관심이 가지 않지만, 국제 왕따 국가 외무장관이 대체 누굴 만날지는 관심이 갑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리용호 외무상이 기조연설에 나섭니다.
북한 외무상은 2014년부터 해마다 유엔총회 연단에 오르고 있는데, 리 외무상은 지난해 기조연설에서 북한 핵무장의 정당성을 주장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난해 유엔총회 연설)
- "우리의 존엄과 생존권을 보위하고 진정한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국가 핵 무력의 질·양적 강화조치는 계속될 것입니다."
리 외무상은 이번에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 채택을 비판하면서 핵무장 능력을 과시하는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북한은 이번 총회장에서 가장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자리에 앉게 됐습니다.
관례에 따라 유엔 사무총장 추첨으로 정하는 첫 번째 자리는 체코에게 돌아갔고, 이후 자리는 국가 표기 알파벳 순서로 정하는데 북한이 그 옆자리를 차지하게 됐습니다.
리 외무상은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할 예정입니다.
특히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오는 21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 대책을 논의하는 '안보리 장관급 회의'에 참석할 예정인데, 리 외무상과 틸러슨 장관이 만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